파리 목숨

2016.04.21 08:56

정용진 조회 수:67

파리 목숨

                                  정용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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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채를 들고

파리를 잡는다.

 

일은안하고

놀고먹으며

남위 귀한 음식만 축내는

얌체적인 삶.

 

너는 불로소득의

악한 곤충의 원형이다.

 

생명을 죽이는 일에

죄책감은 전혀 안 느끼기는

난생 처음이다.

고로, 이제 너를 즉시

사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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