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경련 (3월의 시)

2021.03.30 12:00

강화식 조회 수:60

 

봄의 경련                                        연선 강화식

 

 

 

 

 

사춘기 소녀의 젖 몽우리 터지 듯

 

복숭아 자두 꽃이 마음대로 피었다 지고 또 핀다

 

따뜻해야 할 봄 날의 온도가 순서 없이 뒤죽박죽

 

봄아, 미쳤냐고 창문을 열고 소리쳐 본다

 

 

 

이별의 꼬리를 잘라내지 못한 채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슬렁

 

 

 

복숭아 잼을 듬뿍 바른 구운 토스트, 한 입 소리 깨물며

 

언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내게로 왔니? 아침을 여는 구시렁

 

이상 기온의 임계점을 가져온 식물들이 몸 한 번 털고 다시 자리를 잡으면

 

나도 덩달아 진저리 한 번 치고 밖을 향한다

 

 

 

 

 

2021-0314*1

 

 

댓글 2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사랑의 마지노 라인 강화식 2022.02.18 17
38 핑계의 지도 강화식 2022.03.08 18
37 아침 햇살이 다시 스며든 성전 [2] 강화식 2020.11.23 25
36 11월의 그림자 (변명을 위한 편법) {11월(마름달)의 시} [1] 강화식 2020.11.28 27
35 안경을 부서트린 여자 강화식 2021.09.30 29
34 하얀 시그널 (2월의 시) [2] 강화식 2021.02.03 33
33 동백 김치 강화식 2022.02.01 34
32 외 할머니와 식혜(추석 전야) {10월(하늘연달)의 시} [1] 강화식 2020.10.06 35
31 아버지 날의 기억 (감나무 집 둘째 딸) 강화식 2022.06.17 37
30 메타버스의 진실은? file 강화식 2022.04.17 39
29 봄의 밀도 강화식 2022.04.27 41
28 주변머리 있는 삶 [1] 강화식 2021.09.02 43
27 느낌대로 강화식 2022.07.16 43
26 엄마의 섬 ? [3] 강화식 2020.08.22 44
25 (연작시 2) Poison [1] 강화식 2021.02.20 47
24 불행은 전염되나? (산문 시) 강화식 2022.05.29 47
23 9월의 반란 {9월(열매달)의 시} [4] 강화식 2020.09.07 48
22 서성이는 그림자(주변머리 없는 꿈) [1] file 강화식 2021.08.29 48
21 달과 나 (동시) [1] 강화식 2022.01.08 48
20 무궁화의 전설 (연선 -강화식) [1] 강화식 2020.10.15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