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6 추천 수 19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아줄 김태수
삐딱이와 바름이

나의 삐딱함이 당신을 더 아름답게 한다
꿀림 없는 나의 무모함에 당신 어리둥절하겠지만
몸매 가꿈 잊고 땀 흘리며 사는 거친 일손들에게
팔등신 황금비율 뽐내며 활보하는 당신 위해
나는 찡그린 얼굴 거침없이 내민다

내가 일상에서 당신 만날 때    
다정하게 대해 주질 않는 당신 위해
만나지 못할 똑바른 평행선 달리며
무시해야만 하는 당신 안일 위해  
나는 째려보는 눈길 날카롭게 건넨다

반듯한 당신 만들기 위해
당신 잘난 잣대로 얼마나 많은 조각 만들었는지
당신 칼질로 얼마나 잘린 조각들 쓰레기 되었는지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켜온 당신의 똑바름 앞에
나는 꿰매고 풀어야 할 쌓인 실타래 마음껏 꺼내놓는다

바름 끼리 부딪치는 감당 못할 살기殺氣 다음엔  
알아서 기는 굽은 등 밟고 서 있는 당신이 똑바름인 것을  
당신의 잘린 아픔까지 껴안고
비스듬히 비켜서서 똑바로 끊어버리는
나의 삐딱함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09
149 수필 어떤 시가 좋은 시인가?[현대문학사조 2016년 여름호] 동아줄 2011.12.05 819
148 커피 종이컵[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동아줄 2011.12.05 843
147 나이테 김태수 2011.12.05 486
146 사랑의 오감 김태수 2011.12.05 609
145 시작 연습[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424
144 낚시에 걸린 연어[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동아줄 2011.12.05 595
143 라면 김태수 2011.12.05 500
142 수필 미끄러운 세상[재미수필 신인상, 11년 13집][중부문예 13년 2월, 25호] 동아줄 2011.12.05 698
141 말[맑은누리문학 12년 여름호] 동아줄 2011.12.05 703
140 시인의 자질 김태수 2011.12.05 627
139 수필 사람을 담는 그릇[재미수필 12년 14집] 동아줄 2011.12.05 826
138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586
137 수필 오늘을 잘 살자 김태수 2011.12.05 845
136 망망대해[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610
135 Love for the wild flowers by the wind (바람의 들꽃 사랑) 동아줄 김태수 2011.12.09 673
134 바람의 들꽃 사랑 동아줄 김태수 2011.12.12 590
133 독이 있는 버섯 동아줄 김태수 2011.12.15 605
132 Paper Coffee cup 동아줄 김태수 2011.12.26 735
131 수필 김일석 씨의 ‘수평’을 읽고 / 동아줄 김태수 동아줄 김태수 2012.01.02 844
» 삐딱이와 바름이[맑은누리문학 12년 여름호] 동아줄 2012.01.10 6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6
어제:
51
전체:
1,167,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