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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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re] 조폭과 개다리 춤

2006.01.07 23:22

최영숙 조회 수:638 추천:49

붉은 여우 클럽은 콜로라도를 거점으로 하는 조폭. 이 조폭에
가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은 개다리 춤입니다.
다이아몬드 스텝 보유자이면 대우해 드리고 어깨털기 까지 하면
바로 L.A 조직의 중간 보스로 임명해 드립니다.
누가 이런 사람 찾지 않나요?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었는데 제 발자국 왔다갔다 한 일이
왜 신문에도 나고 싸이트에도 올라오는지....HA,HA,HA!
김교수님이 분위기 살리느라고 애쓰시는데 소설가 여러분들이
영 풀리질 않으시는 것 같아서 노력을 한 것 뿐이었어요.
게다가 술도 안 마시고 앉아 있으니까 다른 회원들이 부담스러워 할
까봐 의도적으로 망가져 드렸지요.
앞에 앉아서 말똥 말똥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으면 술 맛 나겠어요?
아무튼 클럽 가입이 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죽어라고 소설 쓰고 죽자고 끼를 서로 끌어 올려주고 그리고 정점에서
작품으로 승부하자는 클럽이겠지요.
전 미경이하고 밤을 홈빡 새워가며(김교수님을 옵서버로 모시고)
잠재 되어있던 그리고 눌려 있었던 정념, 우리를 괴롭히는 그 파토스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확인하고 그것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어떤 형체로 내 안에 존재하는 지를 솔직하게 나누었지요.
그러다 보니 창밖의 나무가지에 여명이 스르르 걸려 있더라구요.
그런 자극이 글쓰는 힘이 되는 거지요?
그리고 얼마전, 박요한 작가님 만났어요. 선배님 만나셨다면서요?
나마님의 쾌거 뒤에 용우 선배님과 미경이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는데
감사한 일이네요. 수고하셨어요! 우리 다 함께 가는거지요?
새해입니다. 더더욱 좋은 일 많으시길!  






>이노무 정신머리는 정말 '단테뷰 까마귀' 가 틀림없나봐.
>어제 당신과의 통화에서는 철석 같이 "내일 서점에 가서 문학사상을 살거야!" 하고 큰소리 쳐놓고는 아 글세 일이 끝나고 그린이를 픽업해서는 천연덕스럽게 올림픽에 있는 로텍스 호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잖았겠어. 그 식당에서 미주문협 임원회 가 있었거든.
>월보 매일하는 작업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때 마악 들이닥친 한길수(사무국장)가 숨을 헐덕 거리며 "이거 보셨어요?" 하고 내미는데 보니까 박목월 선생 얼굴이 큼지막하게 찍힌 <문학사상 신년호> 아니겠어.
>아차 싶더군, 그래서 얼른 지갑에서 돈 20불을 빼어주고는 "이거 내가 갖을테니까 자네는 내일 다시 한 권 사!" 하며 후딱 낙아챘지.
>한 국장이 눈을 동그마니 뜨며 "선배님, 폭력이 심하십니다" 하는 항거를 "뭘, 친구가 먼저 갖는게 당연하지" 하고 뭉개버렸어.
>목차를 보고 86쪽을 펴서 심사평부터 읽었는데 서영은 씨도 꼰대와 살아서 그런지 정통소설 아닌 건 모두 엑스를 쳤더군. 당신의 '에델바이스'는 입에 침이 마르더구만.
>-시신을 산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목숨을 내건 비박의 자리에서, 연인과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삶의 진정한 정상임을 이 소설은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 소설을 당선작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그밖에도 많으나 지면 관계로 생략한다-
>자기가 뽑았으니까 좋게 썼겠지만, 그래도 이만한 칭찬 받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재삼 축하 하누만.
>어쨌던 증명사진도 언제적 것인지 통통하게 물이 올라 보기 좋더라구.
>    
>최영숙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그 듬직한 '거시기' 께서도 함께?
><붉은 여우>
>콜로라도의 전말은 자세한 글과 여러 장의 증명 사진으로 생생히 시청 하였습니다.
>그쪽 사진으로는 정말 등어리 털이 새빨간 여우의 예쁜 모습을 보았는데, LA 히스토리 뮤지움에 가서 본 콜로라도의 'RED FOX'(실물 박제)는 털이 그냥 누리꾸름 하더라구요.
>어쨌던 지난 연말에 이곳에 오신 김교수님과 하루 저녁 꿍따리 샤바라를 했는데, 그때 들으니까 레드팍스 클럽 인가 뭔가 가 맹글어졌는데 그 자격이 콜로라도 갔던 사람들 만이라데요.
>그러며 뭐 인심 팍 써서 나도 끼워준다나 뭐라나 별로 고맙지도 않은 선심을 기득권자 들이 막 쓰더라구요.
>어쨌던 우리의 성실한 문우 최영숙 선생께서 참석하신 그 자리에 끼이질 못해서 두고두고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심히 애석한 일은 최영숙씨의 다이아몬드 스텝, 개다리 춤, 어깨털기를 못본 것이 정말 천추의 한 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
>이 많은 섭섭하고 애석하고 아쉬웠던 2005년을 접고 이제 새해를 맞으며, 늘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라는 인사를 최영숙 선생님과 그 곁에 계시는 듬직한 '거시기'께 깊숙히 올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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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듬직하신 낭군 님과 함게 즐거운 한 해 되시길 소망합니다.
>>
>>초보 중매쟁이 여러 걱정 되는 일 많아, 이용우씨와 통화를 하는 도중, 그 방에 댓글을 달아 놓았다기에 들어 갔다가 반가운 글 읽었습니다.
>>기쁨을 같이 나누면 더 커진다는 금언은 맞습니다.
>>정말 그 선물, 우리 문우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야 나중 문우들이 선물 받거나 만들 때 저도 한조각 줘! 하지요.
>>
>>여러가지 이유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사무실에서 녹차 한잔 우려 놓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새해가 되니 영~철이, 철 좀 나는것 같네요.
>>
>>"아무 것도.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는 거야. 그리고 달라 질 이유도 없는 거고. 선물은 작년에 받은 거고 이미 해가 바뀌었어. 세상일이라는 게 모두 그렇지만 앞으로가 중요하겠지.
>>이제 잊자.
>>할 말 있다면 정말 좋은 작품으로 말하자.
>>
>>만약 내 심성이 바뀐다면 내 삶이 엉망이 될 거야. 평소대로 웃고, 시끄럽게 떠들고, 산에 가고, 웃기는 글 쓰고, 도망다니는 돈 열심히 따라 다니고, 그렇게 살자. 나름대로 신나게 사는 거야."
>>
>>그렇습니다.
>>그렇게 살겁니다. 나마스테 답게.
>>반가워 한자 투다닥 거렸습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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