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봉 서재 DB

최석봉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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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2003.11.07 02:21

최석봉 조회 수:450 추천:31

작은 불씨 하나가
온 산을 까맣게 태웠다

어쩌란 말이냐
그 여린 산꽃들
노루 산토끼
울고 사는 산새들

어쩌란 말이냐
정으로 사는 나무들
까맣게 타 버렸으니

새벽이면 내려와
울어주던 산새들
어디 갔느냐

나는 어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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