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토종단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2009.06.02 03:16
미주문협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갔던, 도보 한국 국토종단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신문을 통해 이 사실을 알만한 분들은 알고 계시리라 믿었기에 문협 자유게시판을 통해 인사 드리는 생각을 미처 못했습니다. 종단을 시작하면서 알리지 못하고 나갔는데, 다녀왔다고 이 난을 통해 인사를 드리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김영교 선생이 지난 4월 19일에 “통일기원 조국강토도보종단에 오른 정찬열 시인” 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판에 올려놓으신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해서, 이곳에 다녀왔다는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30일 땅끝 마을을 출발하여 5월 3일 통일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35일 만에 끝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5일을 걷지 못했으니 실제로는 30일을 걷는 셈이 됩니다.
걷는 동안 몇번의 위험한 경우도 있었지만, 큰 탈 없이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성원해 주신 덕택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걸으려고 계획했지만, 집사람이 휴가를 내어 함께 가겠다고 따라 나서 문경 새재를 넘고 돌아오게 되어, 절반정도는 함께 걷고 나머지 절반은 혼자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국토종단을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은 지난 4월 17일부터 주일에 한 번씩 미주한국일보 금요일 특집판에 “정찬열의 도보 국토 종단기”라는 제목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도된 이런저런 내용들을 제 블러그에 올려놓았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blog.naver.com/jungchan10>
직선거리 800킬로. 구불구불 2천리가 넘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일들이 떠오르고,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
미주문협에 관한 생각도 당연히 해 보았습니다.
한국에 나가기 전, 이용우씨가 이사에 탈락된 일에 대한 부당함을 얘기하고 반드시 선임되어야 하는 이유를 몇몇 사람들과 함께 연명으로 기영주 이사장님께 충분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돌아온 다음, 이용우씨가 아직까지 이사에 선임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사장께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얘기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사님들 앞에서 그런 정신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공존의 철학이 화和입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동화하려는 패권의 논리가 동同입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은 공존과 평화의 원리입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 을 말씀하신 이사장님께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용우씨를 이사로 선임해 주시길 다시 요청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삶은 구름 한 조각이 이는 것이요, 죽음은 구름 한 조각이 흩어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일 년이 금방이고, 10년도 눈 깜작할 사이 아니던가요.
손 잡고, 웃으며
함께 살아가는 미주문협이, 문협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주 문협 회원여러분,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국토종단을 하는 동안 걱정하고 성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6월 2일 아침
정찬열 드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갔던, 도보 한국 국토종단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신문을 통해 이 사실을 알만한 분들은 알고 계시리라 믿었기에 문협 자유게시판을 통해 인사 드리는 생각을 미처 못했습니다. 종단을 시작하면서 알리지 못하고 나갔는데, 다녀왔다고 이 난을 통해 인사를 드리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김영교 선생이 지난 4월 19일에 “통일기원 조국강토도보종단에 오른 정찬열 시인” 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판에 올려놓으신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해서, 이곳에 다녀왔다는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30일 땅끝 마을을 출발하여 5월 3일 통일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35일 만에 끝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5일을 걷지 못했으니 실제로는 30일을 걷는 셈이 됩니다.
걷는 동안 몇번의 위험한 경우도 있었지만, 큰 탈 없이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성원해 주신 덕택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걸으려고 계획했지만, 집사람이 휴가를 내어 함께 가겠다고 따라 나서 문경 새재를 넘고 돌아오게 되어, 절반정도는 함께 걷고 나머지 절반은 혼자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국토종단을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은 지난 4월 17일부터 주일에 한 번씩 미주한국일보 금요일 특집판에 “정찬열의 도보 국토 종단기”라는 제목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도된 이런저런 내용들을 제 블러그에 올려놓았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blog.naver.com/jungchan10>
직선거리 800킬로. 구불구불 2천리가 넘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일들이 떠오르고,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
미주문협에 관한 생각도 당연히 해 보았습니다.
한국에 나가기 전, 이용우씨가 이사에 탈락된 일에 대한 부당함을 얘기하고 반드시 선임되어야 하는 이유를 몇몇 사람들과 함께 연명으로 기영주 이사장님께 충분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돌아온 다음, 이용우씨가 아직까지 이사에 선임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사장께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얘기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사님들 앞에서 그런 정신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공존의 철학이 화和입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동화하려는 패권의 논리가 동同입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은 공존과 평화의 원리입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 을 말씀하신 이사장님께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용우씨를 이사로 선임해 주시길 다시 요청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삶은 구름 한 조각이 이는 것이요, 죽음은 구름 한 조각이 흩어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일 년이 금방이고, 10년도 눈 깜작할 사이 아니던가요.
손 잡고, 웃으며
함께 살아가는 미주문협이, 문협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주 문협 회원여러분,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국토종단을 하는 동안 걱정하고 성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6월 2일 아침
정찬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