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에 가다 (2)
2006.08.29 14:48
빙하 ! 지금도 그 생성과 소멸의 윤회는 계속되고 있었다 .
알라스카 하면 그 대표적인 것이 빙하(Glaciers)라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지요 .
빙하란 한마디로 말해서 커다란 얼음 덩어리입니다 .
지구의 빙하기 때부터 수수만년 흐르는 동안
눈이 쌓여 얼음이 되고 여름이면 녹아 강이 되고
그렇게 생성과 소멸이 되풀이 되면서
점점 더 큰 얼음덩어리로 뭉쳐진 것입니다 .
알라스카에는 크고 적은 빙하가 10만개가 넘는 답니다 .
이중 이름이 붙여진 큰 빙하는 600여개 .
이들은 표면적만 해도 수십 평방마일이 넘고
깊이는 10.000피드에 달하는 것도 있다니
그 거대함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
빙하에 접근하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
앵커러지에서 58마일 떠러진 Whittier항으로 이동했습니다 .
그곳은 2차대전때는 해군기지였는데 지금은 빙하유람선 항구로 바뀌었습니다 .
위티어항에 가는 길에 병풍처럼 둘러처진 Chugach 산맥은 한마디로 절경 이었습니다 .
청록색의 숲 사이로 하얀 빙하를 껴안고 있는 모습은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자연의 풍경화, 그대로 이었습니다 .
200여백여명이 탈 수 있는 빙하 접근 관광선을 타고
빙하의 심장부를 향해 출발한 시간은 오후 1시 .
두 시간 정도 유빙(바다에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을 헤치고 가니
거기에 빙하가 모여 있는 빙하들의 고향이 있었고
떠 있는 유빙위에는 물개를 닮은 해달의 무리들이 유람선을 타고 오는 인간들을 구경하려는지 때지어 나와 있었습니다 .
그곳에 해달이 많이 있는 것은
유빙에 사는 Ice worm 이라는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새우들이 모이고
그 새우들을 잡아먹으려고 해달들이 모인답니다 .
앵커러지의 기온이 60도정도 인데
이곳은 수은주가 40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
겨울용 파카로 무장을 하였는데도 손이 시려웠습니다 .
거대한 빙하들은 바다의 가장자리까지 내려와
파도와 입마춤을 하고
바다와 몸을 비벼대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
그러다가 견디지 못하면 제 몸을 부셔 바다에 던저버리고 있었습니다 .
그때마다 엄청난 굉음이 바다의 가슴을 때리는데
마치 울부짓는 맹수의 포효소리 같기도 하고
절정에 질러대는 야수들의 신음소리 같기도 했습니다 .
이렇게 부서지는 얼음의 량이 매년 증가하는데
이는 환경 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랍니다 .
이 빙하들이 다 녹으면
지구상의 바다물 높이가 270피트나 높아진다는데
그러면 일본 제주도 등 많은 섬들이 물에 잠기고
인류는 큰 재앙을 맞게 됩니다 .
그러나 회원님들 너무 걱정 마십시오 .
앞으로 수천년 후의 일이니까 .
내일은 북미 대륙의 최고봉
인간을 거부한다는 Mckinley로 가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