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서울 통신
2005.03.01 14:50
LA에서는 한국이 지금 몇 시일까 계속 마음으로 계산하면서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이곳에 오니 거기는 지금 몇 시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눈이 펄펄 날리고 있었으니까요. 그것도 송이가 큰 함박눈이었습니다. 모처럼 하얗게 쌓인 눈길을 걸었습니다.
운동장엔 아이들이 만든 꼬마눈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나뭇가지 팔에 백 원짜리 동전 눈, 아! 하고 벌린 입이 저절로 미소 짓게 하는 풍경들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교실에 왔더니 꾸러기 아이가 눈덩이를 제 의자에 올려놓았더군요. 못 본체 하고 앉는 척 했더니 깔깔거리고 책상을 치며 웃는 아이들!
어느 틈에 햇빛이 나고 지금은 거짓말처럼 눈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서울엔 봄이 좀 늦게 오는 것 같습니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서울에 오는 날짜는 4월 4일이라고 합니다. 그곳은 여전히 화창한 봄날이겠지요? 벚꽃이 날리는 풀밭에서 어떻게 내가 여기에 있을까 낯선 느낌으로 서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도 눈부신 봄이 찾아와 언 땅을 부드럽게 부풀려 올리겠지요. 나무가 겨우내 앓았을 고열의 증상처럼 가지마다 봄꽃들이 매달리고 환한 그 아래를 지나가는 상상만으로도 요즘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눈이 펄펄 날리고 있었으니까요. 그것도 송이가 큰 함박눈이었습니다. 모처럼 하얗게 쌓인 눈길을 걸었습니다.
운동장엔 아이들이 만든 꼬마눈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나뭇가지 팔에 백 원짜리 동전 눈, 아! 하고 벌린 입이 저절로 미소 짓게 하는 풍경들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교실에 왔더니 꾸러기 아이가 눈덩이를 제 의자에 올려놓았더군요. 못 본체 하고 앉는 척 했더니 깔깔거리고 책상을 치며 웃는 아이들!
어느 틈에 햇빛이 나고 지금은 거짓말처럼 눈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서울엔 봄이 좀 늦게 오는 것 같습니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서울에 오는 날짜는 4월 4일이라고 합니다. 그곳은 여전히 화창한 봄날이겠지요? 벚꽃이 날리는 풀밭에서 어떻게 내가 여기에 있을까 낯선 느낌으로 서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도 눈부신 봄이 찾아와 언 땅을 부드럽게 부풀려 올리겠지요. 나무가 겨우내 앓았을 고열의 증상처럼 가지마다 봄꽃들이 매달리고 환한 그 아래를 지나가는 상상만으로도 요즘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