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보도
2012.09.24 22:05
수필가 김학 씨 고희기념 수필집 펴내
2012년 09월 24일 (월) 이종근 기자 jk7409@hanmail.net
수필가 김학씨(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가 고희를 맞아 수필집 ‘나는 행복합니다’(도서출판 북매니저, 값 1만,3000원)를 펴냈다.
지난 1980년 ‘월간문학’ 8월호를 통해 ‘전화번호’란 수필로 신인상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지 강산이 세 번 이상 변한 시점에서 쓴 이번 작품집은 열두번째 수필집으로, 고희라서 ‘명태와 나부’ 등 70편이 소개됐다.
“이번 제호를 ‘나는 행복합니다’로 정한 것은 가버린 저의 70년을 돌이켜 보니 비교적 행복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여기에는 긍정적인 성정도 작용한 것은 아닐까요”
특히 2001년도 말에 33년 동안의 방송생활을 마무리하고 생활을 마련해준 게 수필이라는 설명. 작가는 수필이 열어 준 배움 마당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끈적끈적한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수필집의 타이틀처럼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수필은 오늘도 내일도 다정한 나의 친구요, 든든한 정신적 동반자입니다. 수필이 있기에 저는 늘 행복합니다. 수필은 나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지요. 또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가지 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KBS에서 정년퇴직을 한 제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전주안골노인복지관 등에서 후배들을 모아 유능한 수필가로 양성할 수 있게 된 것도 수필이 마련해준 혜택입니다. 수필은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나에게 기쁜 일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수필집 ‘나는 행복합니다’는 ‘나미나라공화국 방문기’ 등 모두 7부로 구성, 고희에 걸맞는 농익은 작품 70편이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작가는 임실군 삼계면 출신으로, 1978년 방송수필집 ‘밤의 여로1’(시문학사)을 발간한 이래 1980년 제3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돼 문단에 데뷔,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장, 대표에세이문학회장, 임실문인협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라북도 문화상(문학부문), 전북문학상, 사선문화상(언론부문), 백양촌문학상, 신곡문학상 대상, 영호남수필문학상 대상, 동포문학상 본상, 임실문학상, PEN문학상, 전주시 예술상(문학부문), 연암문학상 대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목정문화상 수상, 한국현대 100주년 기념 문학상 수필집부문 금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주)중앙교육진흥연구소 발행) 136쪽에 ‘수필, 그 30초 전쟁’이 수록된 바 있다.
'수필의 맛, 수필의 멋’(대한문학)과 ‘수필의 길, 수필가의 길(북매니저)’ 등 2권의 수필평론집을 낸 바 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