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016.10.21 14:33

김수영 조회 수:120

코스모스 3.jpg

 

 

 

코스모스

                  김수영

실낱같은 꽃대에

곱게도 내려앉아

 

가을바람에 하느작하느작

쓰러질  휘청거리는 

 

여름 내내

목덜미를 뽑고 뽑아

꽃잎의 나래를 펴고 사뿐히

내려앉은 아리따운 선녀

 

 무리처럼 군락을 이루어

나비와 벌의 요람지로 찬연한데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취해 넘어질  일어서는

가냘픈 몸매가

 

한없는 가을의 정취를

세레나데로 뽑아 올린다

 

 임을 부르는 몸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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