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0 05:33
어머니 무덤가에 핀 백목련
나목 위에 백목련이
여인의 우윳빛 속살로
목화솜처럼 피어 있다
찬 물에 막 세수하고 나온 선녀
신선하고 단아한 너의 모습
봄바람에 꽃잎이 떨어져도
여전히 요조숙녀이다
솜사탕처럼 부푸는 내 마음
그의 향에 취해
꽃샘추위를 잊는다
어머니가 웃으며
내 속에서도 하얗게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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