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전거와 붕어빵

2020.03.26 17:55

김미선 조회 수:17

 

2020년 03월 27일

자전거와 붕어빵

200327_1.jpg

멀리서 아빠의 자전거가 보이면
공터에서 놀던 삼 남매가 달려갑니다

앞에는 동생을 뒤쪽에는 저를 태운
자전거가 집에 도착하면 우리는
“아빠 오늘은 뭐 사 왔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아빠만 바라봅니다

“자 여기 있다~”하시며
붕어빵을 내놓으신 아빠는 미소 지으며
제 볼을 한번 꼬집습니다

사실 아빠 회사는 집에서 자전거로
한 시간 거리였고 붕어빵 가게도
회사 근처였습니다

아빠는 추운 겨울 행여나 붕어빵이
식을까 싶어 잠바 깊숙이 넣고
자전거를 타고 달렸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이 오는 동네에서
초콜릿보다도 달콤했던 아빠의 붕어빵

삼 남매를 홀로 키우신 아빠의 세월을
아이 둘을 키우며 돌아봅니다

이제는 편한 곳에서 미소 지으실 아빠께
존경한다고 그리고 아빠의 붕어빵이
정말 그립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소재 공모전 ‘가지각색 (음식) 당선작 / 김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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