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차신재

한나절의 기다림
동구 밖에 풀어놓고
아득히 사라져가던 시골버스
그 뽀오얀  흙먼지를 따라
끝없이 달려가던 내 어린 시간들

그리움의 너울 저 쪽
아득히 먼
신비로운 세상에서
어린 가슴을 흔들며 오던
푸른 손짓
푸른 휘파람 소리

그 설레임의 길을 따라
출렁이는 꿈의 세계로 가고 싶었다
아직도 기억의 모서리에
풋보리처럼 싱싱한
내 유년의 언저리

어린 한 때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99 크리스토 레이 마을 최영숙 2014.10.06 18
10398 남편의 회초리 차신재 2014.10.05 139
10397 시계 차신재 2014.10.05 21
10396 황홀한 비명 차신재 2014.10.05 23
»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차신재 2014.10.05 15
10394 나비의 노래 차신재 2014.10.04 16
10393 가장 더러운 벌레 차신재 2014.10.04 97
10392 새벽기도 차신재 2014.10.04 17
10391 하나님은 무얼 하신대유 차신재 2014.10.04 17
10390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19
10389 노을꽃 박영숙영 2014.10.04 20
10388 가을 인생 박영숙영 2014.10.04 24
10387 피어라 무궁화 꽃이여 박영숙영 2014.10.04 18
10386 유명품은 씨았인가 박영숙영 2014.10.04 17
10385 가로수는 배 고프다 박영숙영 2014.10.04 17
10384 열정과 희망사이 박영숙영 2014.10.04 16
10383 오늘도 걷는다마는 1 서용덕 2014.10.03 5
10382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7
10381 회복하는 출혈 서용덕 2014.10.01 15
10380 이국의 봄날 차신재 2014.10.0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