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라 무궁화 꽃이여

2014.10.04 11:36

박영숙영 조회 수:18

피어라 무궁화 꽃이여


         박영숙영


일월의 하늘이 열리고
새벽 눈밭에서
발을 씻는 아침에
마음의 정수리에
한 해의 씨를 뿌린다
  
배고픈 별을 머리 위에 이고서
떠나온 이후
떠나왔어도
두고 오지 않은
조국의 뜨거운 혈맥이
나그네의 지친 피를 데우고
  
비 쩍 마른 육신의 저 높은 가지 끝에
새순이 쑤~욱 쑥 태극의 붉은 봉오리
  
나그네의 가슴속 뿌리에서
혼 불이 끊어 오른다
피어라
피어라 무궁화 꽃이여

시집”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ㅡ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99 크리스토 레이 마을 최영숙 2014.10.06 18
10398 남편의 회초리 차신재 2014.10.05 139
10397 시계 차신재 2014.10.05 21
10396 황홀한 비명 차신재 2014.10.05 23
10395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차신재 2014.10.05 15
10394 나비의 노래 차신재 2014.10.04 16
10393 가장 더러운 벌레 차신재 2014.10.04 97
10392 새벽기도 차신재 2014.10.04 17
10391 하나님은 무얼 하신대유 차신재 2014.10.04 17
10390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19
10389 노을꽃 박영숙영 2014.10.04 20
10388 가을 인생 박영숙영 2014.10.04 24
» 피어라 무궁화 꽃이여 박영숙영 2014.10.04 18
10386 유명품은 씨았인가 박영숙영 2014.10.04 17
10385 가로수는 배 고프다 박영숙영 2014.10.04 17
10384 열정과 희망사이 박영숙영 2014.10.04 16
10383 오늘도 걷는다마는 1 서용덕 2014.10.03 5
10382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7
10381 회복하는 출혈 서용덕 2014.10.01 15
10380 이국의 봄날 차신재 2014.10.0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