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날개가 없는 나비
2004.08.06 04:40
마리나 델 웨이,
레드 상하이 입구에 있는 인조人造 연못에는
오래 전부터 고장난 분수가 찔찔거리고 있었다
이리저리 너부러 있는 미련未練의 대궁에는
한쪽 날개가 떨어져 나간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남은 한쪽 날개로 파닥이고 있었다
한가로운 유람선의 고동소리
식곤증에 빠져드는 연안의 오후
노란 유채 꽃 바다를 오르내리며
은근슬쩍 꼬리질 하던 그 노랑나비는
인조 갈대 색 바랜 대궁에 붙어
남은 한쪽 날개로 내내 파닥이고 있는데
그 소원,
턱도 없는 자연분만 이루어낼 수 있을지.
레드 상하이 입구에 있는 인조人造 연못에는
오래 전부터 고장난 분수가 찔찔거리고 있었다
이리저리 너부러 있는 미련未練의 대궁에는
한쪽 날개가 떨어져 나간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남은 한쪽 날개로 파닥이고 있었다
한가로운 유람선의 고동소리
식곤증에 빠져드는 연안의 오후
노란 유채 꽃 바다를 오르내리며
은근슬쩍 꼬리질 하던 그 노랑나비는
인조 갈대 색 바랜 대궁에 붙어
남은 한쪽 날개로 내내 파닥이고 있는데
그 소원,
턱도 없는 자연분만 이루어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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