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에서 1

2005.11.25 04:57

김영교 조회 수:38 추천:4

뚜벅 뚜벅 걸어들어 온 오늘이란 자루 안에 명암이 선명한 물체들이 빼곡히 담겨져 있다 흠칫 놀란 10월 하순의 시선 떨어지는 가벼운 잎들을 응시한다 내 마지막도 욕심을 털고 땅으로 내려 그 때도 기다리고 있을 자루에 안기고 싶다 인생에 지우고 옮기고 크작게 하고 돠돌리고 자르는 온갖 기능의 편집 사진반이 있다해도 심장이 가 닿는 끝 에서 시간을 향기를 정을 마음에 입력하는 내 남은 생 과장없는 오목랜즈의 디카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