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2004.10.11 05:28

장효정 조회 수:18

                   말씀

                             장 효 정

반딧불처럼 반짝이다
달아나는 꿈
그 꿈을 잡지못해 허망할 때

아픈 기억들이 부패되지 못하고
음지식물처럼 자꾸 돋아나
가슴에 농도 짙은 앙금이 쌓일 때

아무리 닦아도 보이지 않는
삶의 표지판을 찾아
서성이다 지칠 때

마른 혈관 고비마다
링게르 그 오묘한 말씀의
침을 꽂고 싶다

그리고 보리라
실핏줄을 타고 올라오는
생생한 기도의 응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