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는 꽃

2004.09.12 06:29

박영호 조회 수:99 추천:4

다시 피는 꽃
  
    꽃이 진다는 것은
    밤새 풀섶에 맺힌
    한 방울 이슬이 사라지 듯
    슬픈 노릇이지만
    그래도 나는 슬퍼하지 않는다.
    
    빛나는 삶이나
    서러운 인생도
    누리는 자는 따로 있지만
    모든 꽃은 네 꽃이기도 하고
    내 꽃이기도 하여
    꽃들은
    어디선가 또 다시들 피어나고
    누군가를 위해서
    다시 팔 벌리고 있으리라
  
    먼저 피고간 꽃들 속에
    다시 피어나  
    홀로 서성이고 있을
    내 한 송이 꽃을 찾아서                      
    나는 신의 산책길 같은
    푸른 새벽이 피어 오르는  
    들녘을 찾아가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그림 새 박영호 2004.09.12 105
» 다시 피는 꽃 박영호 2004.09.12 99
137 다도해 물고기 박영호 2004.09.12 91
136 달 이야기 박영호 2004.09.12 97
135 참조기 박영호 2004.09.12 94
134 숲속의 정사 박영호 2004.09.12 231
133 동방의 빛 박영호 2004.09.12 294
132 지금은 등불을 밝힐 때 박경숙 2004.09.11 49
131 내가 그린 그림 김동찬 2004.09.11 71
130 정갈한 수저 두벌 강학희 2004.09.11 76
129 마지막 통화 백선영 2004.09.09 117
128 홍인숙 시집 '내 안의 바다'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Grace) 2004.09.09 130
127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홍인숙(그레이스) 2004.09.09 185
126 백선영님 정원에 가을을... 김영교 2004.09.08 146
125 샌드위치 장태숙 2004.09.07 77
124 내 마음의 외딴 마을 김영교 2004.09.06 52
123 찬양 김영교 2004.09.06 35
122 빨래 정용진 2004.09.06 22
121 심운(心雲) 정용진 2004.09.06 22
120 아내의 꿈 김동찬 2004.09.06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