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2014.10.04 23:18

차신재 조회 수:17

새벽기도
           차신재

당신 앞에 앉으면
저절로 눈 감기는
유순한 신뢰

가늘고 연약한 뿌리
그대 울타리 속
한 뼘 땅에 내리고 싶어

마음의 땟자국
절망의 검은 이끼
말씀으로 씻어내며

주신 축복 눈물겨워
두 손으로 바치는
하루의 첫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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