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석정희

2014.10.31 19:56

석정희 조회 수:45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석정희

가을 숲은 눈물마저 말라버린
슬픔 같이 쓸쓸하다
작은 새 한 마리 숨을 자리 없이
벗어버린 나무들 사이로
찢겨져 비치던 그림자
지워져 바람까지 잠 들면
큰 산도 아득해지는 어둠 속에
누군가를 찾는 끝에
흔들리며 잘려 나가 떨어지던 가지
잡으려는 손 머리를 때린다
하필이면 가을이었을까
꽃 진 자리에 상처로 아문
열매를 달고
따뜻하던 봄날에 듣던 합주
독주로 바뀐 가을 하늘 바탕에
붉게 여무는 가을 남기고 간 사람.
이 가을엔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여선주, Bar, 천형주 Pf, 구자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59 戀歌.2 정용진 2014.11.09 31
10458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34
10457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9
10456 좌선 동아줄 2014.11.07 29
10455 詩에게 차신재 2014.11.06 28
10454 휴식 차신재 2014.11.06 28
10453 눈 내리는 날의 단상 차신재 2014.11.06 38
10452 고양이 발톱 최영숙 2014.11.04 30
10451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30
10450 오인동 박사님의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을 읽고 김영문 2014.11.02 29
10449 <font color=#310063>무화과나무에 대한 연민 박봉진 2014.11.01 6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석정희 석정희 2014.10.31 45
10447 노을 차신재 2014.10.29 31
10446 거미가 웃는다 차신재 2014.10.29 27
10445 꽃씨 차신재 2014.10.27 37
10444 수진아, 수진아 (제 8 회) 김영문 2014.10.26 23
10443 수진아, 수진아 (제 7 회) 김영문 2014.10.26 29
10442 CHRISTMAS AND JACK 김영문 2014.10.26 27
10441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41
10440 찾지 못한 답 오연희 2014.10.24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