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송이
2014.10.10 18:12
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39 | 타인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8 | 바람 맞으셨군요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7 | 고문(拷問)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6 | 곶감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5 | 불망(不忘)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4 |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시사,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3 | 질투--------------------------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2 | 바느질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1 | 물 긷는 사람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0 | 울초--------------------------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9 |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8 | 그런 날 있다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7 | 봄의 넋------------------------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6 | 이별을 파는 사람들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5 | 바람의 밀어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4 | 악몽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3 | 비질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2 | 꽃샘추위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1 | 음모(陰謀)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0 | 연(鳶) ------------------------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