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방

2014.10.01 09:14

차신재 조회 수:287


외로운 방
                 차신재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밤거리의 야자수
그 여윈 목덜미 적시는 달빛
하염없는 데
남편은 해외 출장 중이다

두 달이 넘도록
비어있는 헐렁한 옆자리
바람에 일렁이는 나무 그림자가
내 몸에 손을 얹는다
새우처럼 몸를 구부리며
그림자 속으로 파고든다
설핏 코끝에 와 닿는 그

자꾸 비겁해지려는 눈
적막한 어깨 위에 얹힌 그림자
춥기만 해
날카롭게 일어서는 아픈 기억들마저
흠뻑 젖은 휴지처럼 철렁 철렁 풀어 놓는
화안한 봄밤의 외로운 방
멜로디 시계가 밤 두시를 연주 한다.
 
A Lonesome Room
                        Cha SinJae

No one looks at
The palm tree at night
Moon light wets her lean neck
Absent mindedly and
Husband is on an overseas business trip

Over two months
Vacant empty next place of mine
A tree shadow bobbing up and down by the wind
Lays a hand on my body
Bending just like a shrimp
Crawling into the shadow
He's so close almost at nose tip

Eyes becoming cowardly on their own
The shadow upon the dreary shoulders
Felt chilly though
Even those bitter memories rising sharply
Being oozed out like soaked wet waste papers
On a brightly lit spring night in a lonesome room
A melody clock does its two o'clock concert.

Translation by YouShine@youshine.com 번역: 유샤인

"Unto the woman he said, I will greatly multiply thy sorrow and thy conception;
in sorrow thou shalt bring forth children; and thy desire shall be to thy husband, and he shall rule over thee.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 -창세기 Genesis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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