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과 장미꽃

2004.09.27 18:34

문인귀 조회 수:82 추천:2

송편과 장미꽃



2004년 추석 성묘는
지난달에 가버린 김하룡
그의 납골당에서이다

그는 벌써
아득한 어른들을 만나
툇마루쯤이라 일러도 될 성싶은
그 삐걱거리는 마루턱에 주르르 나 앉아
송편이다, 송편이어!

솔솔 피어오르는 솔 향으로
어느 마을 어느 소나무에서 딴 솔잎이라고
어르신네들은 저마다 우기시는데

커다만 소리로
아닙니다. 제 아내가 올린 것은 분명
붉은 장미 한 송이입니다 고
저도 퍽퍽 우기고 있고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19 하나님 전상서 차신재 2014.10.13 141
10418 가을 / 석정희 석정희 2014.10.13 23
10417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47
10416 맑고 향기롭게 최미자 2014.10.12 172
10415 우리는 알고 있다 차신재 2014.10.11 30
10414 나는 당신의 生이고 싶어 차신재 2014.10.11 54
10413 이렇게 기막힌 가을이 차신재 2014.10.11 40
10412 행복 백남규 2014.10.11 43
10411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41
10410 담쟁이 차신재 2014.10.09 24
10409 초승달, 그 쌀쌀한 눈매 차신재 2014.10.09 33
10408 시에게 차신재 2014.10.09 30
10407 그리운 꽃 차신재 2014.10.09 21
10406 모두 어디로 갔을가 차신재 2014.10.09 19
10405 코스모스 sonyongsang 2014.10.09 18
10404 [이 아침에]초식남과 육식녀의 사회 10/6/14 오연희 2014.10.07 19
10403 [나를 일으켜 세운 한마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9/22/14 오연희 2014.10.07 17
10402 오늘도 걷는다마는 2 서용덕 2014.10.07 17
10401 마른 꽃 차신재 2014.10.06 24
10400 파랗게 눈 뜬 별이 되고 싶어 차신재 2014.10.0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