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
2009.04.17 04:10
오랫만에 만난 정겨운 얼굴들
하루 일과를 내려 놓는다
도시락 배달* 하느라 바빴다고
4대 보험** 모두 들어줬다고
산등성이에 올라도
보이지 않는 마을처럼
잡히지 않는 언어들의 유희앞에
옹색해 진다
해안으로 달려가지 않아도
푸른 바닷물인듯
달려온
싱싱한 회 한점 놓고
이야기 꽃이 핀다
일장춘몽이
화려한 불빛을 가로질러
꽃으로 피는 아득한 꿈 속
그들을 깨우지 않으려
조용히 문을 닫고 나오는
그 웃음이 기쁜날
* 골프치면서 돈을 잃었다는 표현
** 내기 골프에서 돈을 잃었다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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