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015.01.13 14:18
지리산(智異山)
동아줄 김태수
지루한 장마 끝에 햇살이 눈 부셔도
이내 낀 골짜기엔 옛 사연 서려 있다
산새는 가지 끝에서 날지 못해 우는가
지며리* 쌓은 염원 산골에 스며들어
이랑 진 곳곳마다 시간을 묻어 두고
산꽃향 피워올리며 통일제를 지내고
지켜 온 산세 기운 맑은 물 노래하고
이야기 꽃 피우며 민족혼 꿈틀댄다
산자락 감아 돌면서 범종 소린 펴 날고
지실을* 안아 품고 가만히 녹이면서
이름값 어울리게 다스린 슬기 담아
산마루 하늘의 문장 구름 불러 읽는다
*지며리 : 차분하고 꾸준하게
*지실 : 1.어떤 재앙으로 해가 되는 일.
2.모든 형편이나 사정을 자세히 앎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579 | Feminism in Sylvia Plath’s "Daddy" | 이월란 | 2014.05.28 | 17624 |
10578 | The Work 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 이월란 | 2014.05.28 | 8236 |
10577 | 벌초 | 김희주 | 2015.01.25 | 7081 |
10576 | 세도나 | 백선영 | 2004.09.12 | 7030 |
10575 | 쁨바 쁨바 그 사이에 | 김영교 | 2005.01.31 | 6990 |
10574 | 미주 힌인 소설연구 6 | 박영호 | 2006.06.19 | 1647 |
10573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1628 |
10572 | Cajun or Creole? | 이월란 | 2014.05.28 | 1411 |
10571 | 내가 죽는 꿈 | 오연희 | 2006.02.23 | 1120 |
10570 | 정현종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조만연.조옥동 | 2005.01.12 | 1052 |
10569 | 채송화 | 차신재 | 2014.10.01 | 1021 |
10568 | 돈 언니 | 김영강 | 2006.02.23 | 980 |
10567 | - 내 사랑 진희 - | 이 상옥 | 2006.05.15 | 883 |
10566 | 미주 한인소설 연구 (5) | 박영호 | 2006.02.27 | 865 |
10565 | 이런 날은 | 정국희 | 2015.01.12 | 777 |
10564 | 재외 동포 문학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 박영호 | 2004.08.23 | 761 |
10563 | 타인의 축제 | 김영문 | 2007.09.30 | 743 |
10562 | 감 | 김영교 | 2005.12.23 | 722 |
10561 | 파리 | 정해정 | 2006.02.10 | 692 |
10560 | 알래스카 여행 이야기 | 정찬열 | 2005.11.23 | 6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