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구마와 달걀
2005.01.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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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며 하늘은
어릴 적 운동회 때의 그것들이다
아침 일찍 어머니와 이모와 함께
운동장 변두리 땅바닥에 자리를 잡으면
나는 물론 운동선수가 아닌 구경꾼이지
기차처럼 달려가는 내 짝꿍의 갸름한 얼굴을 봐라
내 별명은 ‘대갈장군’
눈부시게 햇살 푸른 운동장 돗자리 위에
열 살짜리 다리를 푹 꺾고 앉아 있는 나는
머리가 무거워 빠리빠리하게 뛰지 못한다
청군이 이기면 어떻고 백군이 이기면 어때
넥타이가 긴 선생님들이 릴레리 경주를 할 때
좀 반칙을 하면 어때
재미 없어, 나 배고파! 하며
나는 삶은 고구마와 달걀을 먹는다
눈부시게 햇살 푸른 운동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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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량 2005.01.29
구름이며 하늘은
어릴 적 운동회 때의 그것들이다
아침 일찍 어머니와 이모와 함께
운동장 변두리 땅바닥에 자리를 잡으면
나는 물론 운동선수가 아닌 구경꾼이지
기차처럼 달려가는 내 짝꿍의 갸름한 얼굴을 봐라
내 별명은 ‘대갈장군’
눈부시게 햇살 푸른 운동장 돗자리 위에
열 살짜리 다리를 푹 꺾고 앉아 있는 나는
머리가 무거워 빠리빠리하게 뛰지 못한다
청군이 이기면 어떻고 백군이 이기면 어때
넥타이가 긴 선생님들이 릴레리 경주를 할 때
좀 반칙을 하면 어때
재미 없어, 나 배고파! 하며
나는 삶은 고구마와 달걀을 먹는다
눈부시게 햇살 푸른 운동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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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량 200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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