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2006.02.23 07:33

오연희 조회 수:100 추천:9

비밀 하나 털어 놓고 싶은 날/오연희 무슨 색이라 딱히 이름 할 수 없는 온갖 빛깔의 꽃들이 무리 무리 물결을 이루고 있다 그 길 따라 숨 막힐 듯 만개한 벚꽃이 눈짓해 대는 오늘 같은 날은 가슴 아렸던 비밀 하나 털어 놓고 싶다 단발머리 중학시절 친구 오빠였던 그를 본 순간 가슴이 콱 막혔다 선배언니를 좋아했다던 그 내 가슴에서 떠나 보내던 날 내 눈에 그렁그렁 맺히던 벚꽃 몽우리 나를 숨막히게 하던 저 벚꽃 저기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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