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 내는 소리

2007.09.29 04:57

장정자 조회 수:3

간간히 들려오는 외로운 소리
방금 막 움을 틔워낸 꽃망울에 눈길 머물고
아스라한 이슬
은빛 옥구슬 머금는 소리
들리는 듯 귀를 쫑긋 세우고
이슬 지나간 자리 외로울까
손사위 후후 바람으로 일렁이다


나의 자리는 더 짙은
동굴 속 바람 한점 없는
켜켜이 쌓인 은둔의 무게
부풀려 세우면 땅덩이 만큼 크고
감추면 미세한 먼지보다 작은
춤사위로 스며드는 바람소리 쯤

꽃망울 움틀때는
힘겹게 지나온 외로운 만큼씩 자라고
이슬이 지나가는 소리
움을 틔워낸 아픔으로나
눈물 흐르는 채 속으로 잠잠한
언제나 가슴으로 들려오는 외로운 소리.
                                            장  정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이슬이 내는 소리 장정자 2007.09.29 3
7158 명상 강성재 2007.09.29 12
7157 내부 수리 중 (2) 김영문 2007.09.29 6
7156 한낮의 산란 구자애 2007.09.29 4
7155 아스팔트 바다 윤석훈 2007.09.29 6
7154 미얀마(버마)에도 햇볓이! 오영근 2007.09.30 4
7153 절벽 이성열 2007.09.30 3
7152 나뭇잎의 임종 이성열 2007.09.30 3
7151 타인의 축제 김영문 2007.09.30 743
7150 동백꽃 구자애 2007.10.01 4
7149 당신의 오바타임 나의 기쁨 김영교 2007.10.01 9
7148 일상 장정자 2007.10.02 7
7147 여림에 대하여 장정자 2007.10.02 5
7146 선택 고현혜(타냐) 2007.10.02 6
7145 통일문을 두드리는 대통령 오영근 2007.10.02 5
7144 나무/아내에게 윤석훈 2007.10.02 6
7143 落 照1 구자애 2007.10.02 7
7142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6
7141 청산에 살련다 강성재 2007.10.02 9
7140 시간을 죽이고 있는 남자 강성재 2007.10.0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