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7.10.02 04:41

고현혜(타냐) 조회 수:6 추천:1

나는 당신이 아닙니다.
물론 당신도 제가 아닙니다.
우리 서로 다르다 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서로를 사랑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사랑한다면
당신 스스로 평화를 갖는다면
당신과 나
전혀 틀린 별에 산다 한들
우리 사랑할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해도
우리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 하나,
당신과 나
스스로에게
서로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솔직해야 한다는 거
그대로 용납한다는 거-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나,
이 길을 선택합니다.

당신은요?




"아침향기" 2006년 10월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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