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5 09:49

김동찬 조회 수:38 추천:3

따가운 햇살을 견디고 난
선선한 밤이면
나무로 만든 캘리포니아의 집들은
삐끄덕 소리를 내며
집으로 돌아온다.

우두둑 뼈마디를 꺾고
끼-익 기지개를 켜기도 한다.
근육은 근육끼리
관절은 관절끼리  
제 자리를 잡는다.

집이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소리.

집이 내는 그 기척을 엿듣게 될 때면
그냥 자려고 잠자리에 누웠다가도
한바탕 아내와 침대를 삐걱이고
집과 함께
집 속에서
단잠을 자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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