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 종파 이기윤
2006.01.14 15:41
동짓날 / 종파 이기윤
민속과 추억을
섞어 끓인 동지팥죽
유월절 양의 피처럼
문설주와 인방에
뿌리고 바른다
팥죽 그릇마다
나이에 하나 더한
새알수제비
소망 하나를 더 담아 먹는다
연중 가장 긴 밤 새려
둘러앉아 사랑가
타령을 부르노라면
눈에는 눈물이 고이는데
입가엔 미소가 돌며
흥이 어깨에 걸치니
궁둥이가 둥실댄다
하늘 향해 머리를 들고
유월절 구원의 힘이
재앙을 누르며
무럭무럭 자라간다
* 유월절 양의 피 : 출애굽기 12:1~14, 21~28.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뿌려 바르면(12:7, 22)
재앙으로부터 구원됨(12:13, 27)
* 동짓날 붉은 단팥죽 : 우리나라 전통 민속.
붉은 색 팥죽을 방문 밖 사방에 뿌리면 마치 피를 뿌린 듯하여
액운이 피해간다는 민속전설.
단팥죽 속에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수제비를 나이 수대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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