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006.01.17 15:34

윤석훈 조회 수:66 추천:3

권총을 겨누고 너의 곁으로 갔다

빌딩을 돌리며 영웅의 눈동자를 주시했다
헤라클레스의 힘으로 나를 지지하는 나무잎에는
별들이 피어 있었다
우수수 떨어질지도 모르는 목덜미가
뱀처럼 가지에 똬리를 틀고
믿었던 신화에 종지부를 찍고 있었다

언제나 밖을 향하던 총구는
늘 내게로 돌아와 앉았다

눈 내리는 겨울 밤,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처럼
다정했으나 그것은 나의 심장을 겨누고 있었다

통증을 느끼며 쓰러진 건 나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79 " 또또냐, 마누라냐." 정찬열 2006.01.16 84
9178 혼자서도 잘 놀아요 노기제 2006.01.17 62
9177 사랑할 순 없지만, 동정이라도 노기제 2006.01.17 62
9176 미련 강성재 2006.01.17 53
9175 촛 불 강성재 2006.01.17 55
9174 눈 오시는 날 강성재 2006.01.17 56
9173 나무에서 배운다 강성재 2006.01.17 59
» 사랑 윤석훈 2006.01.17 66
9171 Revolving Cafe 윤석훈 2006.01.18 72
9170 선물처럼/문정희 문인귀 2006.01.18 100
9169 벌레2/김기택 문인귀 2006.01.18 99
9168 적막/안도현 문인귀 2006.01.18 104
9167 길/윤제림 문인귀 2006.01.18 90
9166 길 I 김영교 2006.01.18 42
9165 바다가 기침할 때 장태숙 2006.01.18 29
9164 1월 장태숙 2006.01.18 56
9163 소라사냥 이성열 2006.01.19 423
9162 부토(腐土) 김영교 2006.01.19 75
9161 겨울강 유은자 2006.01.20 89
9160 신동엽, 권대웅, 이의, 강중훈, 이상 김동찬 2006.01.20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