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강

2006.01.20 12:17

유은자 조회 수:89 추천:7

겨울강

                            

천천히 거니는
마음 깊은 곳
잔잔한 그리움 하나
은은하게 달래며

강물에 속내 비칠까
마냥 설래 이는 물결
갈대는 알았다는 듯
온몸 흔들어대고

둑길 따라 걷는 길은
평화롭기만 한데
돌연 세찬 물살
가슴에 파고든다

언제까지나
꿈쩍 않으리라던 다짐
얼음장 깨지듯 쉽사리
너를 맞아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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