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5 09:49

김동찬 조회 수:38 추천:3

따가운 햇살을 견디고 난
선선한 밤이면
나무로 만든 캘리포니아의 집들은
삐끄덕 소리를 내며
집으로 돌아온다.

우두둑 뼈마디를 꺾고
끼-익 기지개를 켜기도 한다.
근육은 근육끼리
관절은 관절끼리  
제 자리를 잡는다.

집이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소리.

집이 내는 그 기척을 엿듣게 될 때면
그냥 자려고 잠자리에 누웠다가도
한바탕 아내와 침대를 삐걱이고
집과 함께
집 속에서
단잠을 자곤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 아버지를 위한 기도 홍인숙(Grace) 2004.08.27 226
98 사이먼과 가펑클 장태숙 2004.08.27 388
97 록키산맥-그 모래성 이성열 2004.08.27 90
96 먼 그대는 아름답다 강학희 2004.08.26 131
95 말하기 강학희 2004.08.26 35
94 종이새 강학희 2004.08.26 108
93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334
92 새ㅡ 김동찬 2004.08.25 119
91 대한독립만세 김동찬 2004.08.25 176
90 밥을 먹다가 김동찬 2004.08.25 43
89 큰비 김동찬 2004.08.25 44
88 봄날의 텃밭 김동찬 2004.08.25 60
87 동물의 왕국 김동찬 2004.08.25 88
86 개똥벌레에게 김동찬 2004.08.25 71
85 비밀 김동찬 2004.08.25 89
» 김동찬 2004.08.25 38
83 인터넷 유감 전지은 2004.08.25 98
82 재외 동포 문학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박영호 2004.08.23 761
81 미주 한인 시문학의 특색과 가치 박영호 2004.08.23 405
80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