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가

2004.08.25 16:01

김동찬 조회 수:43 추천:4

뭐라고 뭐라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로 떠들던
텔레비전을 껐다

그 순간 세상의 소리에
포오즈(PAUSE) 단추가 눌려졌었나
맑은 고요가 머물고 난 후
내 귀는 더욱 밝아져
창밖의 새소리를 받아 적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아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이
도란도란 식탁 위에 굴러다니고
아내가 화안하게 웃자  
상추 하나는 더욱 싱싱해지더니
노오란 꽃들을 피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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