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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뜨락엔 소망의 나무를 심자>


4월은 잔인한 달.
수천만의 목숨을 앗아간 제1차 세계대전.  전쟁에 대한 허탈감과
무력감을 노래한 T.S. Eliot의 “The Waste Land”가 아니더라도
4월은 잔인한 달


젊은 날, 우리가 그렸던 지도의 길들이 지워지고
웅크렸던 꿈들이 피를 흘리던 4월은 혁명의 달.
걷잡을 수 없던 피의 급류.
수많은 영혼들이 소용돌이치던 시간의 강물 속에
휩쓸려 간 달. 


그리고, 살아있는 것이 죄스러웠던 2년 전 4월
사업가의 탐욕과 정치무능이 빚어낸 세월호 사건
그 재앙 앞에 우리는 할 말을 잊었었다.
이제 이 영혼들은 수 만개의 바람으로 떠돌 뿐
누가 이 모든 잔인의 세월들을 울겠는가.


그러나 4월은 부활의 달
얼어붙은 땅속에서 겨울을 버틴 꽃들이 부활하는 봄이다.
무엇보다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4월엔 잊혀져 가는 수많은 영혼들에게 환한 꽃등을 달자.


힘들었던 4월의 뜨락에 소망의 나무를 심으면
반드시 새들이 와서 희망을 노래할 것이다.
그날의 혈흔처럼 붉게 피어난 꽃들도 저리 웃듯이
우리 막막하던 마음 접고 이제 웃자, 환하게 웃자.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장 효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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