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순 소설가 초청간담회를 마치고 ♛

지난 12월1일(목) 오후 6시 LA소재 JJ그랜드호텔 2층 코스모스 룸에서 박찬순 소설가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작고 가냘픈 몸매의 박찬순 소설가는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미주문학」여름호에 실린 감동적인 시를 골랐다며 시낭송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아이오와 대학에서 열린 국제창작프로그램(I.W.P)에 참여하고 왔노라며 세계 30개국의 문인들과의 교류도 상세하게 펼쳤다.

연세대 영문과, 서울대 신문방송대학원을 나와 한국의 모 방송국 PD를 거치고 지난 30여 년 동안 번역작가로써 ‘맥가이버’, ‘뽀빠이’ 등, 외화 1,000여 편을 번역했다는 박 소설가는 지난 2006년 환갑 나이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가리봉 양꼬치’로 당선되어 많은 문인들과 문인지망생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대학교수와 30 여년 번역작가로 활동하다가 소설가로 변신한 동기에 대해 그는 자서 ‘발해풍의 정원’(문학과 지성사)의 작가의 말 ‘녹색세계에 대한 그리움’의 한 부분을 인용한다.

‘고통의 한 가운데를 늠연하게 견뎌내는 이들의 지느러미에는 아무도 범접하지 못하는 눈부심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그것을 찾아내는 일만이 이 혼돈의 세상을 사는 보람이라고, 누군가 그 눈부심을 찾아낼 수 있다면 행운이리라. 그 누군가가 가끔은 나였으면 정말 좋겠다. 그리하여 땀 냄새에 절은 일터를 사랑하고 싶다. 굵은 땀방울을 흠씬 흘린 뒤에도 어이없게 찾아오는 고통에, 홀로 아파하는 이를 만나고 싶다.’라고 표현했다.

바쁜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미주문인들의 질의응답에도 성실히 답변하며 좌담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국제창작프로그램을 통하여 국제 감각을 키워야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문화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미묘한 감정들이 각광을 받는다는 것과 유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형식을 벗어난 산문 같은 시, 감정적인 시보다는 지성적인 시가 요즘의 시류라는 말을 남기고 화기애애한 좌담회는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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