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詩論
2007.05.18 15:37
온달 2호점에서 꽃게탕 먹고 돌아오는 길
차에 타자마자 조카 녀석이
"이모부의 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뉴욕에서 심리학으로 칼을 갈던 녀석이
이번 학기에 영미시론에 손을 댔단다
문예사조 좀 훝어본 것 가지고 저러겠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나는 왜 시를 쓰는가
나의 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눈을 감아보는데 딱히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자동차 핸들만 잡힐 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달리는 빗길 스산하다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것들과
제자리를 지키는 것들
사이로 넘나들며
새로운 각도 찾아 가고만 있을 뿐
자신있는 빗길을 달렸으나
익숙했던 귀가길 마저
생소하게 멀어져 갔는데
주관에만 매달려 있던 시편들이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끌어 안고
비의 반대 방향으로 날아 오르는 것이 보였다
차에 타자마자 조카 녀석이
"이모부의 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뉴욕에서 심리학으로 칼을 갈던 녀석이
이번 학기에 영미시론에 손을 댔단다
문예사조 좀 훝어본 것 가지고 저러겠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나는 왜 시를 쓰는가
나의 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눈을 감아보는데 딱히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자동차 핸들만 잡힐 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달리는 빗길 스산하다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것들과
제자리를 지키는 것들
사이로 넘나들며
새로운 각도 찾아 가고만 있을 뿐
자신있는 빗길을 달렸으나
익숙했던 귀가길 마저
생소하게 멀어져 갔는데
주관에만 매달려 있던 시편들이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끌어 안고
비의 반대 방향으로 날아 오르는 것이 보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4 | 꽃의 경계 | 윤석훈 | 2010.06.21 | 1017 |
213 | 초점에 대하여 | 윤석훈 | 2010.05.17 | 933 |
212 | 피아노 | 윤석훈 | 2010.06.02 | 920 |
211 | 불의한 꽃 | 윤석훈 | 2010.05.23 | 913 |
210 | 닭발/핑계 | 윤석훈 | 2009.07.15 | 838 |
209 | 투병일지/하하하 제국 | 윤석훈 | 2009.07.15 | 830 |
208 | 낭만과 실리 사이 | 윤석훈 | 2008.03.10 | 818 |
207 | 시간의 밀도 | 윤석훈 | 2010.05.17 | 814 |
206 | 휘파람 | 윤석훈 | 2010.05.13 | 807 |
205 | 얼굴 | 윤석훈 | 2007.10.20 | 805 |
204 | 툭 | 윤석훈 | 2008.07.25 | 803 |
203 | 흘러가기 | 윤석훈 | 2010.09.11 | 800 |
202 | 시비를 걸다 | 윤석훈 | 2008.03.07 | 792 |
201 | 사랑의 무게 | 윤석훈 | 2007.11.01 | 791 |
200 | 새로 생긴 버릇 | 윤석훈 | 2010.05.03 | 777 |
199 | 소통의 흔적 | 윤석훈 | 2009.07.15 | 761 |
198 | 보리수 나뭇잎 | 윤석훈 | 2006.12.18 | 756 |
197 | 산에 오르며 | 윤석훈 | 2010.05.17 | 755 |
196 | 만년필 | 윤석훈 | 2009.07.15 | 750 |
195 | 잠실에서 다우니*로 | 윤석훈 | 2009.08.11 | 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