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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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새
2012.07.07 02:00
둥글게 안으로만
말려있던
폐병이 도지자
사내의 굽은 등엔
사랑의 빚더미가
내려 앉았다
날아가던 새가
뿌리고 간
기도가 자라는 곳
단 한번도
내려놓지 않던
마음의 기슭에
해가 진다
노을이 진다
말려있던
폐병이 도지자
사내의 굽은 등엔
사랑의 빚더미가
내려 앉았다
날아가던 새가
뿌리고 간
기도가 자라는 곳
단 한번도
내려놓지 않던
마음의 기슭에
해가 진다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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