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2006.11.16 12:51

윤석훈 조회 수:495 추천:32

봄비 내리는 오후 한때
스타벅스 커피숍에 앉아
94.7 라디오 스테이션
소프트 째즈를 듣는다

낙엽은 비바람에 밀려
유리창을 때리고 황망히
어디론가 흩어지는데
떠나지도 머물지도 못하는 나는
째즈의 선율에 갇혀 있다

갇혀있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제퍼슨도 스미스도 마찬가지다

한 뿌리의 따뜻한 어깨들
숲 속에 뜨거운 영토 만들더니

새로운 왕국을 세우고 있다

노란 국화 푸른 왕궁에 피고
붉고 굵은 왕의 허리에도
오렌지 싱싱한 새벽이 오더니

나라와 나라가 어깨춤을 추고 있다

커피숍에 날개가 돋더니
하늘에 올라 비구름 먹더니

괼 곳 없는 턱에 흥건한 타액 떨어지더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 내려가고 싶었다 윤석훈 2012.09.24 438
193 오리가족, 저녁을 걷다 윤석훈 2011.09.16 439
192 도너츠를 먹으며 윤석훈 2012.04.10 454
191 골목길 윤석훈 2011.04.06 455
190 바다 이야기 윤석훈 2011.08.05 458
189 봄안개 윤석훈 2011.04.11 459
188 지동설 윤석훈 2012.11.13 465
187 소통 윤석훈 2012.09.14 468
186 샌드 듄스 윤석훈 2010.03.31 477
185 윤석훈 2012.11.17 482
184 눈빛 윤석훈 2012.07.08 484
183 객관적으로 윤석훈 2012.10.13 484
182 담쟁이 윤석훈 2011.07.16 489
181 성장통 윤석훈 2010.03.31 490
180 詩論 윤석훈 2007.05.18 495
» 윤석훈 2006.11.16 495
178 대화 윤석훈 2011.04.11 500
177 수화 윤석훈 2010.04.23 501
176 윤석훈 2005.05.18 503
175 고집 윤석훈 2010.03.31 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