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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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2005.03.16 00:38
오후 다섯 시가 없는 남자
말도 없고 잠도 없는 남자가
밤에만 운행하는 기차를 타고
새벽 해변으로 간다
지천에 깔린 모래를 밟으며
바다로 난 창에 옷을 걸며
밤새
발자국 두 선이 그린 모래성 벽화에
찰랑찰랑 파도가 밀려오고
바다 속으로 걸어간
남자의 뒷 모습
창틀 속에 고정 되어 있다
벽에 박힌 못에서는 녹물이 뚝뚝 떨어지고
말도 없고 잠도 없는 남자가
밤에만 운행하는 기차를 타고
새벽 해변으로 간다
지천에 깔린 모래를 밟으며
바다로 난 창에 옷을 걸며
밤새
발자국 두 선이 그린 모래성 벽화에
찰랑찰랑 파도가 밀려오고
바다 속으로 걸어간
남자의 뒷 모습
창틀 속에 고정 되어 있다
벽에 박힌 못에서는 녹물이 뚝뚝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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