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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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2006.03.20 21:08
근육질 파도 싱싱했다
햇빛 쨍쨍한 바다를 걸으며
푸른 물 철철 들고 싶었다
바닷물 흠뻑 머금은
등 푸른 물고기 되고 싶었다
머리 유선형으로 말아 올리고
태평양이고 대서양이고
바다 속의 신도시 건설하고 싶었다
온몸 퍼렇게 멍들도록
물길 내고 싶었다
은빛 칼 한 자루 지느러미에 차고
파도를 찢으며 바다를 가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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