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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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5 01:16

윤석훈 조회 수:680 추천:50

  
    잠 못들겠다 내 앞에 밟혔던 시간들이 마냥 지천인 줄 알았는데 어느 것 하나 거저 누운  몸들은 없는 거였다 피가 돌아 따뜻했던 모퉁이 돌 위의 몸들, 이 밤 지나면 몸들이 엉켜 눈이 부시더라도 서로 얼굴 알아보면 좋겠다  내게 남은 건 다리 없고 손 없는 몸통뿐, 굼벵이처럼 기어가는 내 온 몸통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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