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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갇히다
2007.09.22 21:29
모서리에 징 박혀 있었지요
대각선에 눈길 갔지만요
구겨진 선들 뾰족하게 돋아나
눈 찌르고 가슴 찔러 댔지요
마음은 계속 그쪽이었지만은요
괜히 땀이 났어요 추웠는데요
엄한 부채질만 연신 해댔는데요
대각선에 닿아
눈동자에 젖은 바람은
해풍되어 다시 돌아왔구요
모서리끼리는 너무 멀어서
구석에 머무는 동안이
섬처럼 아득했어요
그림자 조차 아스라한 孤島에서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가끔씩 오고가는 魚船들을
먼 발치에서 바라 보아야만 했거든요
대각선에 눈길 갔지만요
구겨진 선들 뾰족하게 돋아나
눈 찌르고 가슴 찔러 댔지요
마음은 계속 그쪽이었지만은요
괜히 땀이 났어요 추웠는데요
엄한 부채질만 연신 해댔는데요
대각선에 닿아
눈동자에 젖은 바람은
해풍되어 다시 돌아왔구요
모서리끼리는 너무 멀어서
구석에 머무는 동안이
섬처럼 아득했어요
그림자 조차 아스라한 孤島에서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가끔씩 오고가는 魚船들을
먼 발치에서 바라 보아야만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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