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바다 수업

2007.10.14 13:54

윤석훈 조회 수:596 추천:39

이별 후의 첫번째 수업은 바다에서 열렸다

프로젝터는 하늘에 걸려있고
바다와 모래사장이 배경이었다
프로젝터의 빛이
구름 사이로 내리면

어지러워요
너무 어지러워요

통나무 위의 바람들이
모래가 되어 쓰러졌다

오래 숙성된 어지럼증 위로
포인터가 찍히면
아직도 가슴이 저미느냐
질문이 쏟아졌으나
어금니 꽉 깨문 틈새로 흘러나온 바람이 말했다

오늘 수업 끝

오랜 휴식 끝에 개강된
하루 8시간 수업 참가자는 모래밭과 바다새였다

하나의 발자국만이 해변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 눈사람 윤석훈 2007.10.06 615
113 냉장고와 노래방 윤석훈 2007.10.10 700
» 바다 수업 윤석훈 2007.10.14 596
111 것이라는 말 윤석훈 2007.10.20 646
110 얼굴 윤석훈 2007.10.20 805
109 사선(斜線)의 이유 윤석훈 2007.10.30 693
108 사랑의 무게 윤석훈 2007.11.01 791
107 시비를 걸다 윤석훈 2008.03.07 792
106 낭만과 실리 사이 윤석훈 2008.03.10 818
105 기침하는 새 윤석훈 2008.05.27 700
104 윤석훈 2008.07.25 680
103 윤석훈 2008.07.25 803
102 악수 윤석훈 2008.12.15 676
101 열린 괄호 윤석훈 2009.04.27 604
100 통증이 있는 거울 윤석훈 2009.05.02 535
99 말리부 해변에서 윤석훈 2009.05.02 588
98 원에 누운 피타고라스 윤석훈 2009.05.05 629
97 한 뼘의 힘 윤석훈 2009.05.05 556
96 모닥불 1 /축제 윤석훈 2009.05.05 581
95 쉼표 윤석훈 2009.05.05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