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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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樂死
2006.02.23 15:33
내 사랑 말이에요
얼음에 갇혀서 꼼짝도 않으면요
고목에 갇혀서 숨도 못 쉬면요
잘 드는 톱날 세워서요
나를 썰어주어요
톱밥처럼
잘게 썰어서요
장작불에 던져주어요 타고 싶어요
뿌리에 닿아서요
감자처럼 땅 속에서 맺고 싶어요
뜨거운 지열로 익어가고 싶어요
얼음에 갇혀서 꼼짝도 않으면요
고목에 갇혀서 숨도 못 쉬면요
잘 드는 톱날 세워서요
나를 썰어주어요
톱밥처럼
잘게 썰어서요
장작불에 던져주어요 타고 싶어요
뿌리에 닿아서요
감자처럼 땅 속에서 맺고 싶어요
뜨거운 지열로 익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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