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홍두깨와 날벼락

2007.06.05 17:52

윤석훈 조회 수:537 추천:34

아닌 밤중에 홍두깨나 
환한 대낮에 날벼락이
꼭 한국에서만 
생겨나는 일은 아니다

선그라스 낀 마리오가
시실리아의 부축 받으며
치과의자에 눕는데 
안경 사이로 보이는 
눈두덩이 분화구다

차창 뚫고 들어온
알 수 없는 물체 떨어진 
마리오의 안구 없는 눈에
시실리아의 눈물 고이고 있다

이전의 참을성은
암흑 속에서 뿌리를 잃고
가을 낙엽 바람이다

잔뜩 겁먹은 네 살짜리 아이로 돌아온 
마리오의 뇌세포가
마른 나뭇가지에 긁히고 있다

긁히는 모든 존재는 5분 후를 모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 시인의 눈 윤석훈 2009.05.05 627
93 동네 한바퀴 윤석훈 2009.05.05 596
92 쓰나미 윤석훈 2009.05.05 534
91 경고문 윤석훈 2009.05.05 557
90 2008 여름 캘리포니아 윤석훈 2009.05.05 593
89 한국산 거위털 파카 윤석훈 2009.06.27 628
88 성에꽃 윤석훈 2009.06.27 600
87 피라미드 윤석훈 2009.07.02 661
86 금줄 윤석훈 2009.07.09 570
85 투병일지/하하하 제국 윤석훈 2009.07.15 830
84 소통의 흔적 윤석훈 2009.07.15 761
83 만년필 윤석훈 2009.07.15 750
82 닭발/핑계 윤석훈 2009.07.15 838
81 폐선암 윤석훈 2009.07.15 677
80 잠실에서 다우니*로 윤석훈 2009.08.11 746
79 덤을 위한 노래 윤석훈 2009.12.08 704
78 봄편지 윤석훈 2010.03.25 637
77 고집 윤석훈 2010.03.31 507
76 성장통 윤석훈 2010.03.31 490
75 그늘 윤석훈 2010.03.31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