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간이역에서

2006.07.17 02:32

윤석훈 조회 수:655 추천:45

몇 겹의 허공을 건너 왔을까
허물 다 벗으니 나비가 곁에 있었다

사물함 속에 나비를 집어 넣었다
날개엔 명찰을 달아 놓았다

건널목을 지날 때마다
모서리 너머가 모호한 것은
스스로 지나온 빈 자리를 지우기 때문인가

빛이 밀봉된 명암의 경계에 이름이 흩어진다

기차가 떠나면요
늘어났던 몸무게는 지워주세요

저울에 놓인 사물함이 꿈틀거린다

마주치는 손바닥이
너울거리던 춤의 비명 채집하지만
지평선은 날아가는 저울이 되었고
남아있는 이름은 역 앞에 둥글게 눕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 보름달 윤석훈 2011.11.10 639
73 모닥불 4 /시인 윤석훈 2007.04.04 640
72 이민국에서 윤석훈 2007.02.02 643
71 폭설 윤석훈 2010.04.23 644
70 것이라는 말 윤석훈 2007.10.20 646
69 겨울을 위한 기도 윤석훈 2005.12.28 647
68 쉼표 윤석훈 2009.05.05 648
67 낙관 윤석훈 2011.04.16 653
66 별빛을 읽다 윤석훈 2006.01.10 654
65 의자 윤석훈 2005.10.11 655
» 간이역에서 윤석훈 2006.07.17 655
63 모래시계 윤석훈 2005.02.26 657
62 시간의 몸 윤석훈 2011.04.25 660
61 피라미드 윤석훈 2009.07.02 661
60 우기의 시 윤석훈 2010.04.25 663
59 그물 윤석훈 2010.05.08 663
58 액자 윤석훈 2005.03.16 665
57 청바지 윤석훈 2006.03.20 669
56 제로섬* 윤석훈 2005.03.18 670
55 오래된 풍경 윤석훈 2006.06.23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