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수화

2010.04.23 23:34

윤석훈 조회 수:501 추천:53

   손사래치다 주먹을 펴다 손뼉치다 악수하다 집을 짓다 시를 짓다 나무를 심다 농사를 짓다 세상의 모든 것은 머리와 손의 합작일까 머리만으로 손만으로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것 있을까 티브를 켰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꼬고 손톱을 매만지는 여인이 껌을 씹더니 손을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다 쏟아지는 조명에 눈들이 걸려있다 조명처럼 보기 좋게 움직이는 눈눈눈 교회에 갔다 말씀이 허공에서 눈처럼 뿌려지고 있다 손을 호호 불며 쉬지않고 움직이는 불빛이 있다 스폿 라이트를 뽀얗게 받으며 예술처럼  튕겨나오는 저 붉은 암호들 너와 나 각자에게 들어와 박힌 가시들을 빼내고 있는 저 환상의 수술, 세계를 엮어 꿰매는 저 무언無言의 삯바느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 샌드 듄스 윤석훈 2010.03.31 477
73 복제 인간 윤석훈 2010.03.31 515
72 봄창에 기대어 윤석훈 2010.04.22 528
71 다시 숨을 고르며 윤석훈 2010.04.22 545
» 수화 윤석훈 2010.04.23 501
69 폭설 윤석훈 2010.04.23 644
68 우기의 시 윤석훈 2010.04.25 663
67 가시내 윤석훈 2010.04.25 709
66 새로 생긴 버릇 윤석훈 2010.05.03 777
65 그물 윤석훈 2010.05.08 663
64 반성 윤석훈 2010.05.08 625
63 중보 윤석훈 2010.05.08 616
62 각별 윤석훈 2010.05.11 722
61 누군가 윤석훈 2010.05.11 671
60 풋고추/거울 앞에서 윤석훈 2010.05.11 710
59 윤석훈 2010.05.11 735
58 휘파람 윤석훈 2010.05.13 807
57 산에 오르며 윤석훈 2010.05.17 755
56 시간의 밀도 윤석훈 2010.05.17 814
55 초점에 대하여 윤석훈 2010.05.17 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