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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論

2007.05.18 15:37

윤석훈 조회 수:495 추천:36

온달 2호점에서 꽃게탕 먹고 돌아오는 길
차에 타자마자 조카 녀석이
"이모부의 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뉴욕에서 심리학으로 칼을 갈던 녀석이
이번 학기에 영미시론에 손을 댔단다
문예사조 좀 훝어본 것 가지고 저러겠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나는 왜 시를 쓰는가
나의 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눈을 감아보는데 딱히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자동차 핸들만 잡힐 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달리는 빗길 스산하다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것들과
제자리를 지키는 것들
사이로 넘나들며
새로운 각도 찾아 가고만 있을 뿐

자신있는 빗길을 달렸으나
익숙했던 귀가길 마저
생소하게 멀어져 갔는데

주관에만 매달려 있던 시편들이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끌어 안고
비의 반대 방향으로 날아 오르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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